'대리인간' 참신한 소재→공승연X고보결X유태오 호연까지 '극찬'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4-15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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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이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서스펜스 심리극 ‘대리인간’(극본 차이한, 연출 조남형)을 안방 극장에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대리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대신하는 대리인간이 된 한 여자가 자신을 고용한 의뢰인의 삶을 살기로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심리극. 

 

 

단막극의 제목과 같이 부모님이 떠넘긴 빚을 갚지 못해 노숙자로 살다가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인 신서림(공승연 분)의 의뢰대로만 움직이는 ‘대리인간’으로 살게 된 차영(고보결 분)의 이야기를 담은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의뢰인의 기억과 감정까지 공유한 채 감정 대행을 해주는 대리인간의 삶을 소름끼칠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반전까지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대리인간’은 숨을 거둔 듯한 여자 뒤로 한 사람이 그녀를 지켜보는 듯한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림을 대신해서 그녀의 각종 감정대행을 하던 차영은 서림의 애인인 윤재호(유태오 분)와 데이트를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점차 재호를 좋아하는 마음이 자신의 마음인지 서림의 마음인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던 서림은 영에게 재호와의 이별을 의뢰 했고, 애타게 매달리는 재호에게 흔들린 영은 결국 서림의 의뢰를 완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큰 공감을 얻었다.

자신이 한 일이 두려워진 영은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재호와의 둘만의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는 ‘기억칩’을 버리려 했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처지의 대리인간인 정민채(김채은 분)에게 들켜 모든 사실이 발각됐고, 서림은 자신의 얼굴로 재호와 만남을 이어간 사실에 대해 분노해 영을 해고했다. 

 

 

회사에서 쫓겨난 영은 마지막 희망으로 재호를 찾아가 재호에게 그 동안 만났던 사람이 ‘진짜’ 서림이 아닌 자신이라고 말하지만 재호는 영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시하는 모습으로 안방에 안타까움을 이끌어냈다. 이에 영은 ‘진짜’ 서림이 되기로 결심하고 서림의 집으로 찾아 들어가 그녀에게 받았던 모욕들을 복수하며 급기야 서림을 창문에서 밀고 진짜 서림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진짜 서림이 된 영은 설레는 마음으로 재호를 만나러 갔고 재호 역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재호의 뒷목에서 대리인간의 상징인 붉은 빛이 감돌면서 사실 재호 또한 대리인간이었다는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며 이번 단막극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 신선한 충격과 여운을 안기고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같은 결말은 “‘대리인간’을 통해 ‘온전히 내 것이었던 기억과 감정을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순간 나 자신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는 차이한 작가의 집필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사람들의 편리한 세상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결국 사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소름 끼치는 함의를 선사하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다음 주 수요일(21일) 밤 12시 10분에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두 청춘 남녀 앞에 나타난 엠씨스터디 요정 지니가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럭키’가 방영돼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대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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