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 차우, 레브라도 리트리버보다 열사병 걸릴 확률 17배 높아"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9 13: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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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단두(短頭, 납작 두상) 종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들은 더위에 각별히 주의 해야한다.

단두 종의 개들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다른 종보다 17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 

단두 종으로 알려진 불독, 프렌치 불독 그리고 퍼그는 작은 두개골과 짧은 코를 가지고 있는데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안 된다고 영국 과학자들은 밝혔다.

영국 전역의 90만 마리 이상 개들의 임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차우 차우(Chow Chow)의 경우 레브라도 리트리버보다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17배 더 높으며 불독은 14배, 프렌치 불독이 6배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해당 연구팀의 책임자인 에밀리 홀(Emily Hall) 박사는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인 냉각 매커니즘 때문에 단두 종 개들이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단두 종의 개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숨을 헐떡이는데 코를 활용하지 않는 단순한 헐떡거림은 덜 효과적이라는 것. 

▲사진+Pixabay

2016년 단두 종에 대한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에서 400건의 열사병이 발생했으며 그 중에 56마리는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견주들이 개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거나 개들이 열사병에 걸린 것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날씨가 더워지고 있고 단두 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수의사들이 단두 종은 열사병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견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두 종외에도 개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열사병에 취약할 수 있다.

체중이 50 kg이상인 개들이 10 kg 미만인 개들보다 열사병에 걸릴 확률이 3.5배 가까이 높았다.

홀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수의사와 견주들에게 위험을 미리 경고하고 여름처럼 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게 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사례들이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얼마나 많을 개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다수의 개들이 치명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왕립수의과대학의 댄 오닐(Dan O'Neill)박사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반려견들이 건강상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어떤 품종의 개가 열 관련 질병에 취약한지 잘 이해하면 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할 수 있고, 야외 활동 시간 등의 조절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반려견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말했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에 내놓은 개들의 열사병 증상 및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증상
·헐떡거림의 증가
·과도한 침흘림
·무기력 또는 졸음
·구토
·움직임통제결여
·쇠약

열사병의 증세를 보인다면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즉시 수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열사병증세 응급처치
·개들을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
·쇼크를 방지하기 위하여 시원한 물로 개를 씻기고 가능하다면 젖은 수건이나 선풍기를 사용한다.
·소량의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시원한 물로 계속 씻긴다.
·개의 체온이 내려가면 즉시 인근의 동물병원에게 데려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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