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선호 "이상형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2-11 1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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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스타트업'이 끝난 후에도 여성들 사이에서 '한지평 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김선호가 생각하는 한지평의 매력은 뭘까. 실제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는지도 궁금했다. 김선호는 "한지평은 입체적인 인물이다"고 정의했다.

 

 

"그렇기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태도가 명확하다. 멘토로 조언을 할 때,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도산(남주혁)이를 만날 때, 달미(수지)를 뒤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지켜볼 때, 원덕(김혜숙)을 만날 때, 순딩한 모습, 날카로운 모습, 위트있는 모습 혹은 슬프고 짠한 모습, 안타까운 모습 이런 모습을 다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한지평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미소).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길을 다닐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웃음).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SNS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최근에 광고를 찍게 된 것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다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진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실제 김선호와 한지평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는 "50%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나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나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대세인만큼 많은 이들이 김선호의 이상형에도 궁금증이 쏠릴 터. 그는 이상형을 묻자 "대화가 얼마나 통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얼마나 대화가 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 재미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얘기를 할 수 있는지 같은. 예를 들어 '떡볶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오래, 즐겁게 말할 수 있는지, 대화하는 과정이 편하고 부담 없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스타트업' 한지평은 김선호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 그는 "한지평이라는 인물의 서사 자체가 슬프고 짠한데,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받는 법도, 주는 법도 모르지 않나. 결핍이 많을수록 조금 더 애잔해지고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나에게는 참 과분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게는 너무도 감사한 작품과 캐릭터였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으로 데뷔한 후 2017년 드라마 '김과장'의 경리부 막내 사원 선상태 역으로 처음 대중에 얼굴을 내비쳤다. 이후 '최강 배달꾼' '투깝스'에 출연,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인정 받았다. 2018년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가슴 아픈 짝사랑을 하지만 당당한 능력자 현감 정제윤 역으로 본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 '으라차차 와이키키2' '유령을 잡아라'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 활약 중인 그의 차기작은 연극 '얼음'이다. 독특한 구성의 2인극인 작품은,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덞 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2016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장진 감독의 화제작인 '얼음'은 무대에는 실재하진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소년과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의 정황을 짚어가는 두 형사가 존재한다.

 

김선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1박 2일'을 통해 계속 인사드리면서 내년 1월에 개막되는 연극 '얼음'이라는 작품을 통해서도 관객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 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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