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일주일 만에 생존·귀환 반려견 화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0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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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GAZPROMNEFT-YAMAL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매체인 러시아1을 인용한 CNN의 보도에 따르면 쇄빙선 선원들이 러시아 북부 마이스 카메니 마을 인근 얼음 벌판을 일주일 동안 헤매던  사모예드 품종의 개 한 마리를 구조했다.


알렉산더 산니코프(Alexander Sannikov) 쇄빙선의 선장인 예고르 아가포프(Yegor Agapov)는 이 개가 오브(Ob)만의 수상송유장치를 가로지르면서 배의 옆쪽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미공개 영상에는 아이카(Aika)라는 이름의 하얀 개가 사다리를 내리기전 꼬리를 흔들며 기어오르기 위해 얼음 위에서 발을 동동구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항해사인 에브게니 나지빈(Evgeny Nagibin)은 "개가 사다리를 내리자 스스로 올라탔으며 이후 휴대전화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접촉을 했고 개의 주인을 찾았다"라고 러시아1에 말했다.

선원들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인에게 개를 데리고 갔는데 아이카는 마을 주변을 산책하는 동안 도망쳤으며 아마도 자신들이 아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의 거주자인 스베틀라나 체레슈네바(Svetlana Chereshneva)sms)는 개는 주인 없이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습성이 있는데 어떻게 그곳까지 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껍고 푹신한 털을 가진 목축견인 사모예드는 러시아 북부와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토착종이다.

아이카처럼 놀라운 지구력은 드물지만 개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태국 해안에서 약 217km 떨어진 석유굴착기에서 개 한 마리가 근로자들에게 발견된 적이 있고, 같은 해 불독 한 마리가 뉴욕에 있는 6층 높이의 빌딩에서 추락한 사고에서도 살아남은 적이 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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