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본능적인 '그루밍' 습관...'헤어볼' 만들어 건강에 위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2 17: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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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 원인 '그루밍' 줄이는 방법 필요
▲사진=Pixabay

 

 

헤어볼(Hairball)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털이 뭉쳐져 있는 덩어리를 뜻한다.

헤어볼(Hairball)은 그것을 치워야 하는 반려인을 번거롭게 할 뿐만 아니라 소화관이 막혀 내용물이 정체하는 장폐색 등 고양이의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는 스스로 몸단장을 열심히 하는 동물이며, 자신의 몸을 핥으면서 털을 가꾸는 '그루밍(Grooming)'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묘는 하루의 활동 시간 중 절반 가량을 그루밍을 하는 데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위해 혀에 있는 갈고리 모양의 작은 돌기를 활용하여 죽은 털을 제거하는 데 이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털을 삼키게 된다.

이 털의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소화기관을 통해 변과 함께 배설되는데 일부 위에 남아있는 털이 축적되어 헤어볼을 만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헤어볼을 제거하기 위하여 구토를 하며, 헤어볼은 좁은 식도를 통과하기 때문에 둥글기 보다는 얇은 튜브모양을 하고 있어 자칫 변을 토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배설이나 구토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헤어볼은 식욕 저하, 무기력, 변비, 설사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페르시안(Persian cat)이나 메인 쿤(Main Coon)과 같은 털이 많은 품종, 털갈이를 하거나 습관적으로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들이 상대적으로 털을 많이 삼킬 수 있기 때문에 헤어볼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헤어볼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정기적으로 인간이 그루밍을 해주기. 모질 강화에 좋은 식품 급여, 습관적 그루밍을 대체할 수 있는 놀이나 장난감을 통해 다른 활동을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반려묘와 반려인에게 있어 헤어볼은 피할 수 없는 존재이며 완전히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에 헤어볼의 양을 줄이거나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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