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SOHO 마스코트 '반려견 브루노'...도둑들로부터 구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1: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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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노 사진 = Facebook / Vincent Rao

[하비엔=박명원 기자] 뉴욕에는 양복점과 세탁소가 많지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사랑스러운 프렌치 불독 브루노(Bruno)가 있는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하다.

10살 된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소호(SOHO)의 재단사인 브루노의 주인 빈센트 라오(Vincent Rao)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며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쓰다듬어 주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매튜 브로데릭, 브룩 쉴즈, 로지 페레즈, 사라 제시카 파커와 같은 유명한 이웃을 단골로 만든 브루노의 친절한 태도는 개 유괴범들과 친구가 되는 역효과를 낳았다.

▲  브루노를 유인하는 도둑들 사진 = Facebook / Stephen David Benner

라오가 설치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두 명의 남자가 브루노를 마을 밖의 낯선 장소로 유인하기 위해 음식물을 사용하는 것이 포착됐다.

다른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도둑들이 동네 피자 가게 밖 몇 구역 거리에서 발견됐는데, 피자 가게 주인은 브루노가 낯선 사람 두 명과 함께 길을 걸어 가는 것을 목격했다.

피자 가게 주인이 그 두 명과 마주쳤을 때 그들은 브루노가 자신의 개라고 주장했다.

브루노가 사라진 후, 10여 년간 뉴욕 소호(SOHO)에 사랑받은 상징물과 같았던 실종된 브루노를 찾기 위한 지역 구성원들의 공동의 노력이 이어졌다.

곧 이웃들과 업주들은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루노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는 글을 올렸으며 포스터를 만들어서 붙이는 사람, 보상금을 거는 사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브루노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라오니 감시카메라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범인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남자는 라오와 만나서 브루노가 자신들을 따라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카메라에 찍힌 음식으로 유인하는 장면과 매니저에게 자신들의 개라고 주장한 점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쨌든 브루노는 안전하게 라오와 재회했다.


지역 주민들은 '설리반 스트리트의 시장'(브루노의 애칭)이 다시 돌아온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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