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반려견 방치한 여성, 동물학대 혐의로 법의 심판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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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색이 완연한 생전의 벨라, 사진=SPCA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나약하고 호흡기 질환에 감염된 상태로 반려견을 방치했던 한 여성이 동물 학대 혐의로 어제(현지 시간)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SPCA(동물학대방지협회)는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교배종인 벨라(Bella)가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통보 받았고 수의사 검진 결과 비정상적인 폐 소리와 피를 토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한다.


수의사에 따르면 벨라는 탈수 상태였고 치아에는 치석이 쌓여 있었고 심장 박동 소리도 비정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벨라는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과도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었고 검사 후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안락사 했다.


벨라를 부검한 결과 그녀는 심각한 골격 근육 손실과 울혈성 심부전, 폐렴, 쿠싱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벨라는 다양한 질환을 겪고 있었지만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었다.


"따라서 벨라는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모든 반려동물의 주인들은 반려동물들이 아프다면 치료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SPCA 관계자는 말했다.


SPCA는 이 사건이 여러 달 동안 다양한 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개를 돌보지 않은 주인의 실패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벨라의 주인 멜리사 맥킨타이어(Melisa Mcintyre)는 어제(현지 시간) 오클랜드 지방 법원에서 6개월의 감호 및 5년간 개를 소유할 권한 박탈, SPCA에 1207달러를 지급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조사과정에서 맥킨타이어는 벨라가 6개월 전쯤부터 점차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인지했으며 지난 두 달은 더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맥킨타이어는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벨라의 소유권을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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