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진 반려견 구조 과정 중 드러난 '동물 구조 시스템의 민낯'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5 14: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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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들에게 구조된 심바, 사진 = Detroit Fire Department(DFD)

미국 디트로이트 서부 지역의 한 맨홀에 머리부터 떨어졌던 한 개가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폭스2(Fox2) 디트로이트에 따르면 유세프 샤쿠르(Yusef Shakur)는 심바(Simba)라는 카네코르소 품종의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냄새를 맡으며 킁킁거리던 심바가 덮개가 없는 맨홀에 빠졌다고 샤쿠르는 말했다.

샤쿠르는 맨홀 속의 상태를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두렵거나 무기력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샤쿠르는 911에 전화를 걸었고 911에서 동물보호국에 연결을 시켜줬지만 여러 시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911에 세 번 더 전화를 걸었고 약간의 혼란이 있은 후 디트로이트 소방관들이 심바를 구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났다.

누군가 내려가 구명조끼로 감싼 뒤 삼각대를 사용하여 여러 명이 붙어서 심바를 끌어냈다고 샤쿠르는 말했다.

시는 현재 동물보호국이 왜 상황에 대하여 대처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소방국(DFD)의 부국장 데이브 포넬(Dave Fornell)은 동물보호국에는 24시간 콜센터가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연락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시스템의 고장이 드러났음을 지적했다.

한편 샤쿠르는 아이들이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고 심바가 무사하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 당국은 심바가 빠진 맨홀은 현재 폐쇄됐으며 덮개가 없는 또 다른 맨홀도 신고 접수를 받은 후 폐쇄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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