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감독 "얼음공주 양미? 친해지면 개구쟁이...차기작은 여성 복수극"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09 1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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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창감독이 중국배우 양미와의 촬영 소회를 전했다.

 

창감독은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통해 8년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고사', '표적', '계춘할망' 등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후 중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중국 영화 '치명도수: RESET'를 연출한 후 신인 아이돌 피원하모니(테오 지웅 종섭 소울 인탁 기호)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최초로 연출한 것이다.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치명도수: RESET'은 평행이론을 기반으로 한 타임슬립 연구의 핵심연구원이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엄마인 '시아티엔(양미 역)'이 납치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1시간 50분 전으로 돌아가, 세 명의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창감독은 한한령 전 중국 배우들, 한국 스태프들과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처음 계약 때부터 내가 요구했던 조건이었다. 그때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판타지가 있기도 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이 엄청 크더라. 한국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물론 과한 느낌의 요구도 있었지만 타협점을 찾아가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치명도수: RESET'으로는 중국배우 양미와 곽건화가 호흡을 맞췄다. 대륙의 '고장극 여신'으로 불리는 양미는 중국 4대 미녀로 지칭돼 왔을 뿐만 아니라 '신조협려'로 국내 무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배우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방영된 '친애적 번역관'에도 출연했다.

 

창감독은 "양미 배우는 최고다. 제일 좋았던 것은 디렉션 흡수를 잘하는 것이었다. 양미 별명이 얼음공주다. 감독들한테 되게 어려운 배우라고. 나도 사전에 듣고 가서 좀 긴장했었다. 근데 마음이 열리니까 정말 개구쟁이 같은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중 양미가 한국말을 어디서 배워와서는 '감독님 사랑해요'라고 하기도 하고 부산에서 재밌게 촬영했었다. 지금도 위챗으로 가끔 연락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한한령 전 창감독은 중국에서 큰 투자를 받고 계속 일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무산돼버렸다. 뜻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감독은 마음을 다 잡고 국내 복귀작에 힘을 쏟았다.

 

창감독은 "차기작은 '킬빌' 같은 여성 액션 영화를 준비 중이다. 복수극이다. 시나리오도 내가 직접 다 썼다. 캐스팅도 이미 끝난 상태다. 일본과 합작도 생각 중이다. 중국은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창감독의 8년만 복귀작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8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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