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동반자"...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개와 인간', 이주부터 정착까지 함께 해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4 14: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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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남동부에서 발견된 개의 뼈, 사진 Douglas Levere / University at Buffalo

[하비엔=박명원 기자] 개들은 27000년 전에 길들여졌고 그 이후로 줄곧 인간과 함께 살아오고 있다.


초기 아메리카 개들이 태평양 연안을 따라 움직일 때 최초의 아메리카인들과 동행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샬롯 린드크비스트(Charlotte Lindqvist)와 뉴욕 버팔로 대학의 연구진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개 유해에서 DNA를 추출했고, 이 유전자 표식은 개들이 기원전 17000년에서 16000년 사이에 아메리카대륙에 처음 도착했다는 가설과 일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기는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 인간이 등장한 시기라고 한다.


대퇴골의 반구형 모양 작은 뼈는 지름이 1 cm이며 1990년대 말에 알래스카 남동부에 위치한 로이어스 동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이 뼈는 15년 전 까지만 해도 1만년이 조금 넘은 곰의 뼛조각이라고 추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린드크비스트와 그녀의 동료들이 그 표본의 DNA를 연구한 결과 개의 것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현재 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최초의 개에 대한 증거라고 한다.


연구팀은 유전적 계보를 파악하기 위해 뼈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리했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개 조상의 계보를 알려준다. 왜냐하면 개는 모계 유전되는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린드크비스트는 말했다.


DNA염기 서열은 고대 알래스카의 개가 유럽에 의해 식민지화 되기 이전에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반려견의 혈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이 유전 자료는 알래스카 개의 혈통이 약 16700년 전에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개로부터 파생됐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 개는 약 17000년 전 빙하기 직후 신대륙으로 이주한 최초의 개들의 후손이다."라고 린드크비스트는 말했다.


고고학적이고 유전적인 증거에 따르면 인간들도 약 17000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했다고 하는데, 이는 한 때 추정됐던 것보다 수천 년 빠른 것이라고 한다.


최초의 미국인들은 빙하기 말기 무렵 육지를 덮고 있던 두 개의 커다란 빙판을 따라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것은 그들이 지금의 몬태나 주를 거쳐 아래의 48개 주(州)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길은13000년 전까지만 해도 이동이 불가능 한 길이었으며 아마도 최초의 아메리카인들은 다른 길을 택했을 것이라고 한다.

 

많은 학자들은 초기 아메리칸인들이 현재의 알래스카와 브리티시컬럼비아의 해안을 따라 이동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북태평양 연안의 빙하가 일찍 퇴각하기 시작했고 얼음이 없는 해안 통로를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만약 개들이 약 17000년 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면, 그들은 아마도 이러한 해안가의 인간 공동체와 함께 했을 것이라고 한다.


린드크비스트는 "인간이 해안을 따라 가는 경로를 통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넘어 신대륙으로 이주한 것이 틀림없고 개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남동부에 발견된 개 뼈는 앞서 확인된 2018년 일리노이즈 주의 한 유적에서 발견된 초기 개 유해보다 약 250년 더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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