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 1등급' 영재 반려견...어떻게 공부했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3: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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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Claudia Fugazza

[하비엔=박명원 기자] 타고난 능력을 가진 개들은 새로운 단어를 4번만 듣고도 배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예를 볼 때 대부분의 개들은 광범위하게 훈련을 받지 않는 한 단어(사물의 이름)을 쉽게 배울 수 없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개들은 몇 가지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헝가리 한 대학의 반려견 프로젝트 연구팀은 어떤 공식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어를 배우는 개들을 조사했었다고 한다.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재능을 타고난 개들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결과를 제공했다.

이미 자발적인 분류 기술로 유명한 노르웨이 출신의 보더 콜리 '위스키'(Whisky)와 브라질 출신의 요크셔테리어 '비키 니나'(Vicky Nina), 두 마리의 개가 이 실험에 참여했다고 한다.

인간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개도 대부분 사회적 관계를 통해 단어를 학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실험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 재능 있는 개들이 새로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시험하기 위해 위스키와 비키 나나는 두 가지 다른 조건에서 새로운 단어에 노출됐으며 이는 배제 기반 작업과 주인과의 놀이(사회적 관계) 이 두 가지 조건에서 모두 개들은 단지 4번만 새로운 장난감의 이름을 들었다고 한다.

배제 기반 작업에서 개들은 주인이 새로운 이름을 말할 때 새로운 장난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개들은 이미 해당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장난감 외에 다른 모든 장난감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개들이 장난감의 이름을 배우는 방법이 아니었는데 기존에 알고 있었던 이름대신 동일 장난감이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때 시험에 실패했다고 한다.

두 번째 조건인 사회적 관계는 주인이 개와 놀면서 장난감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장난감의 이름을 4번만 들어도 성공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한다.

위스키와 비키 나나는 이런 식으로 이름을 익혔을 때 이름을 보고 장난감을 고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아담 미클로시(Adam Miklósi)는 "이러한 빠른 학습은 2~3세 전후의 인간 아이들이 어휘를 습득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들이 이런 식으로 단어를 배우는지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 다른 20마리의 개들도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을 하였으나 공식적인 훈련이 없는 상태에서의 단어 습득 능력은 소수의 영재 개들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하지만 몇 번의 시험의 위스키와 비키 나나의 학습된 단어 기억력은 급격히 쇠퇴했는데, 장난감 이름을 들은 후 몇 분만에 진행된 1차 시험에서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지만 십 여분 또는 1 시간 후 수행된 대부분의 시험은 실패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짧은 시간 안에 영재 개들의 학습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재 개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비키 나나는 그 사이에 세상을 떠났고 위스키는 전 세계에서 모집한 5 마리의 영재 개들과 함게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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