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에 이어 '특수강도'... 가상화폐거래소 진실 공방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1-20 1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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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직원 '직원 폭행' '금품 갈취'
회사측 "사실과 달라"

 

실소유주에 의한 직원 폭행과 금품 갈취 혐의로 수사를 받은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번에는 특수강도와 폭력 등의 혐의로 또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20일 밝힌 바에 의하면 가상화폐 거래소 A사의 전직 직원들은 실소유주와  임원진을 특수강도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사 실소유주 B씨는 지난해 1월 술자리에서 병으로 직원 C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다른 임원진을 시켜 C씨에게 폭행을 사주한 뒤 9천300만원을 갈취하고, 다른 직원 2명도 3억8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에 따르면 B씨는 직원들이 자사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아 수익을 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B씨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수익금을 벌어들인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취지의 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A사 측으로부터 협박·회유 등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A사는 해당 전직 직원이 근무 당시 지인과 공모해 회사 몰래 배당순위를 조작하고 본인 계정과 지인계정 순위를 조작해약 4000만원의 부당한 범죄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A사에서는 다른 전·현직 직원들의 가상화폐 거래 사실을 안 실소유주가 이들을 회사로 불러들여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이미 한 차례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A사는 가상화폐를 내부에서 사고파는 이른바 '자전거래'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A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이고, 임직원 4명을 사전자기록 위작·행사 기소의견으로,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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