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생명 연장을 위한 '개 노화 장수 프로젝트'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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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비처와 러플, 사진 = Purdue University Photo / Rebecca McElhoe

 

'미라주뉴스'에 따르면 퍼듀대 보건인문과학대학원 조교수이자 수의학자인 오드리 러플(Audry Ruple)은 개들의 건강한 생활, 노화 장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오드리 러플은 그레이트 데인 품종을 너무 좋아해서 2012년 텍사스의 한 가운데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러플은 "모든 가족을 태울 수 있을 만큼 큰 차량을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 그리고 63Kg까지 성장한 순종 그레이트 데인, 비처가 어떻게 가족의 일원이 됐는지 회상하곤 한다"고 말했다.

최근 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비처에 대하여 러플은 "그는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최고의 개였다. 일반 개에게는 생을 마감하기에 어린 나이였지만 그레이트 데인에게는 많은 나이였다"고 말했다.

러플은 개 노화 프로젝트를 통해 개의 장수를 연구한다.

그는 "동물 건강에 대한 실상을 잘 아는 수의사가 된다는 것이 문제점을 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가 클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속설이 사실처럼 들리지만 대부분의 포유류 종들은 몸집이 클수록 수명이 길어진다. 그래서 개 노화 프로젝트 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처는 생전에 골육종(osteosarcoma)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러플은 개의 골육종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많은 과학자, 연구원, 수의 종양학자들과 연구해 왔다.

그는 개와 인간은 같은 종류의 골육종을 갖게 되며 분자 수준에서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골육종은 개에게 가장 흔한 골종양이지만 사람에게는 희귀한 질병으로 여겨진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매년 약 1000건의 새로운 인간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어린이, 청소년이다.

러플은 "골육종은 피 시험 인원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무작위 대조군 시험을 개발할 수 없어 인체적용시험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골육종으로 2019년 사망한 한 퍼듀대 졸업생이 암세포를 암 연구에 기증했다.

그는 "골육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인간 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는 십대들이며 개 개체군에 있어서는 급속히 성장하는 포유류인 대형견이다"라고 말했다.

러플은 성장하는 속도가 암을 발생시키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개가 비슷한 암을 갖고 있는 것은 다수의 유전적 배열을 공유하고 있고 암은 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개를 통해 개발하고 성공적인 암치료는 종종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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