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지뢰' 위험천만 해빙기 호수..."반려견도 각별한 주의 필요해"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3:31:51
  • -
  • +
  • 인쇄
▲ 사진 Shelby County Fire Department

[하비엔=박명원 기자] 미국 테네시 주 셀비 카운티에 북동부에 있는 얼음이 꽁꽁 언 호수에 빠진 72 kg의 개를 구조하기 위해 지역 소방대원들이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아침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한다.

두 살 된 그레이트 데이의 주인은 소방관에게 오전 7시 30분 경에 3마리의 개를 밖으로 내보냈고 개들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돌아와 이상한 낌새를 챘다고 한다.


그리고 밖을 내다보았을 때 반려견 조이(Zoey)가 얼어 붙은 호수 한 가운데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 사진 Shelby County Fire Department

셀비 카운티 소방관 브렌트 퍼킨스(Brent Perkins)는 "개가 다람쥐를 쫓아 얼음위로 올라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두 개는 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개의 주인 차가운 물에 뛰어들어 조이를 구하려고 했지만 얼음 때문에 더 이상의 접근이 불가능하자 긴급구조요청을 했다고 한다.


셀비 카운티 소방서는 보통 동물 구조 활동을 하지 않지만 인명 구조 경험이 있는 소방관들을 해당 투입했다고 한다.

▲ 사진 Shelby County Fire Department

퍼킨스는 "얼음을 이겨내고 보트를 끌고 가서 개를 구하고 다시 밖으로 뭍으로 나오는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조 활동은 불과 30분 남짓 걸렸지만 개는 얼음물에 1시간 이상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구조 장면을 바라보던 퍼킨스는 "조이는 마치 나를 잡아봐, 나를 잡아봐 하는 듯이 간절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그녀의 뒷발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조이는 수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으며 주인들은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점심을 대접했다고 한다.


퍼킨스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햇빛과 같은 존재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임무가 맡겨졌고 성공적으로 수행을 했으며 이는 어쩌면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완전히 해빙이 될 때까지 불안정하게 얼어있는 호수를 멀리하라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