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토종견 '올드 잉글리시 쉽 독' 멸종 위기종 지정...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0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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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잉글리시 쉽독,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개 품종 중 하나인 올드 잉글리시 쉽 독 (Old English Sheepdog)이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AFP가 커넬클럽(Kennel Club)을 인용, 보도했다.


개의 건강, 복지, 훈련을 전담하는 영국 최대의 단체인 커넬 클럽에 의해 이뤄진 이같은 조치는 1970년대 후반 이 종의 전성기 이후 숫자가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커넬 클럽에 따르면 2020년에 단 227마리의 개가 등록됐으며 이 숫자는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이 종의 인기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클럽은 밝혔다.


이 품종은 2009년부터 매년 300에서 450마리의 사이의 강아지 등록 품종을 감시하는 클럽의 '관심대상'목록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강아지의 수가 전년대비 28% 감소한 데 이어 지금은 '취약 토종 품종' 목록에 추가됐다.


이 목록은 매년 300마리 이하의 강아지 등록 대상에 올라 영국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한 영국과 아일랜드 토종 품종의 보호를 위해 고안됐다.


커넬 클럽은 영국인들의 '생활방식의 변화'와 그 품종의 '높은 유지비'가 인기 하락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커넬 클럽 대변인 빌 램버트(Bill Lambert)씨는 "올드 잉글리시 쉽 독은 매우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품종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으며 공식적으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는 사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품종은 고른 성품과 충성심을 가졌지만 많은 손질과 운동을 필요로 하고 좁은 생활 공간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커넬 클럽은 32종의 개를 '취약 토종 품종' 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7종의 개를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대의 경우로 사냥개가 갑작스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코로나19(COVID-19) 봉쇄 기간 동안 시골로 이사를 가거나 실외 활동이 많아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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