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이제는 '고령화' 대비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9 0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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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준비 필요
▲ 사진 = Pixabay

 

더 나은 보살핌 덕분에 반려동물의 기대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 나이(세)

 사람 나이(세)

대형견 ~ 소형견

반려묘 나이 (세)

 사람 나이(세)

 7

 44 ~ 56

 7

 54

 10

 56 ~ 78

 10

 63

 15

 76 ~ 115

 15

 78

 20

 96 ~ 120

 20

 97


반려동물이 노령화에 접어드는 나이는 다양하지만, 고양이와 소형견은 7살이 되면 '노령동물'로 여겨지며 대형견은 이보다 약간 빠르다. 그리고 대형견종은 소형견종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회색 빛이 짙어진 털, 느려진 걸음걸이는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외형적신호이며, 신체기관도 노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나이든 반려동물일수록 심장, 신장, 암, 관절염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다. 암은 10세 이상 반려동물의 사망원인 절 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가 사람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암에 걸리는 반면, 고양이는 발병률이 다소 낮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력과 청력을 잃어가는 것은 정상적이다. 


나이든 반려동물은 백내장에 걸리기 쉽고 음성 명령에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수신호를 가르친다면 나이를 먹어 청력이 나빠졌을 때 의사소통하기가 쉬워진다.

 

간단한 동작인 '이리와','멈춰'는 말을 하지 않고 안전하게 반려동물을 제어할 수 있다.


시력이 나쁘거나 눈이 안 보이는 반려동물은 익숙한 환경에 잘 움직일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의 시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장애물이 될 만한 가구와 같은 것을 추가하거나 재배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활동적인 놀이나 달리기를 피하거나 좋아는 의자에 뛰어오르기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반려동물은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에 짜증을 내고 불평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집안에 있는 침대, 먹이 받침대, 계단 등에 변화를 줌으로써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려동물의 행동의 변화는 노령화의 첫 번째 신호로 불편함 또는 고통, 시력과 청력의 약화 때문이다.


반려동물도 나이를 먹게 되면 사람의 노쇠화와 마찬가지로 인지기능장애를 겪게 된다.


노령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수면 패턴의 변화, 문제행동의 증가, 놀이에 대한 흥미 저하, 초조함 또는 신경질 증가 등이 발생하게 된다.

비만은 노령 반려동물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관절염, 호흡곤란, 인슐린저항성, 당뇨, 심장병, 고혈압, 피부질환,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인데, 특히 갑상샘기능항진증, 당뇨, 신장질환은 노령 반려묘의 급격한 체중감소의 원인이다.


만약 노령 반려동물의 체중에 갑작스런 변화가 있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늙어감에 따라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린 반려동물을 집에 들이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이상적인 입양시기는 노령 반려동물이 휴식이 필요할 때 젊은 동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만큼 활동이 가능할 때이다.

노령 반려동물은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쉬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 노후가 편하듯이 반려동물도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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