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의 도움으로 금메달의 꿈을 키우는 십대 맹인 수영선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2 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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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스와 레이더, 사진 = Guide Dog Foundation

[하비엔=박명원 기자] 패럴림픽 선수 아나스타샤 파가니스(Anastasia Pagonis)의 성공스토리는 그녀가 14살에 시력을 잃으면서 시작됐다.

청소년기는 누구라도 힘든 시기이지만 삶을 바꾸는 장애를 맞닥뜨린다는 것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파가니스는 "마음을 가다듬는 데 8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머릿속으로 난 시력을 잃었어, 이제 내 인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한다.

그녀는 완전히 시력을 잃기 불과 몇 달 전에 수영 자유형 대회에 참가했었다.

제한된 시야를 가지고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냉소적인 팀 분위기 때문에 수영을 그만뒀다.

그녀가 사랑했던 놀이를 포기한 후 머지않아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것은 많은 정서적인 타격을 주었다.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은 후, 파카니스는 수영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마쳤고 단지 놀이가 아닌 정식 선수로 활동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난관에 봉착하게 됐는데 누구도 맹인 소녀를 지도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기꺼이 훈련시켜줄 맹인 코치를 찾아냈으며 8개월 동안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16세가 되자, 파가니스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수영 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다.

그녀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성공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 소개하는 것을 꺼려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긍정적인 태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롤모델이 됐다.

파가니스는 'TEAM USA'에게 자신이 필요했던 방식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파가니스는 본격적으로 SNS를 시작했는데 '작은 일을 헤쳐나가는데 정말 도움이 됐다' 거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는데 그걸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다'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고 한다.

다시 물속으로 돌아온 파가니스는 "그곳은 나에게 행복한 곳으로 장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이 힘들어지자 비영리 단체인 Guide Dog Foundation(가이드 독 재단)에서 Puppies With Purpose Program(특수목적을 위한 강아지)과정을 졸업한 레이더(Radar)라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그녀의 집에서 초기 훈련을 시작했다.


파가니스는"레이더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는 나에게 독립심을 되찾아 주었다."라고 말했다.


그 독립심을 바탕으로 파가니스는 2021년 도쿄 올림픽 훈련을 목적으로 설립된 콜로라도 올림픽 패럴림픽 센터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파가니스는 SNS에 "이것은 나에게 거대하고 놀라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개가 부조종사 역할을 해줌으로써 파가니스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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