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개 물림 사고...아이들의 안전은 어떻게?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5 1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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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지난 24일(현지시간) '포브스'(Forbes)는 2020년 한 해 동안 거의 50만 마리의 동물들이 보호소로 갔으며 1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새로운 반려동물을 집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이 반려동물들을 찾으면서 보호소로 보내지는 동물들의 수가 줄었다는 것.

이러한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개물림 사고의 증가와 같은 역기능은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미국 소아과 저널과 정형외과 협회가 이러한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개 물림사고가 증가하는 부분에 대하여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줌 룸(Zoom Room)의 수석 개 훈련사인 코트니 브릭스(Courtney Briggs)는 반려견 입양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개 훈련의 강제적 감소와 사회화 기회의 감소가 개 물림 사고의 폭발적인 증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코로나19 이전의 환경보다 반려견을 더 많이 기르지만 개 뿐만 아니라 인간들도 개 물림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 다는 것.

미셀 버치(Michelle Burch) 수의학박사는 코로나19를 둘러싼 환경들이 새로운 상황과 사람들에게 적응할 기회를 갖지 못한 개들의 두려움이 보호의 형태로 공격성으로 이어지며 특히 경고 신호를 모르는 어린 아이들의 개 물림사고가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만약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여 아이가 개에게 물린다면 특히 공격한 개가 여전히 근처에 있다면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리를 지르거나 당황하거나 할 경우 개들의 2차적 공격성을 가지게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침착하고 신속하게 개의 곁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버치 박사는 개 물림사고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의학적 이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에게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하며 반려견을 위한 행동 수정 요령과 기술에 대한 조언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개 물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개 예절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 말없이 개에게 다가가지 말 것
· 모르는 개에게 손을 뻗어 다가가지 말 것
· 개를 놀라지 않기 위해 천천히 다가갈 것
· 머리, 얼굴, 배, 발을 따라 쓰다듬지 않기(민감한 부위를 건드릴수 있음)

버치 박사는 부모들도 개가 불안해지거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배우고 그 경고 신호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으며, 경고 신호는 다음과 같다.

· 납작해진 귀
· 입술 핥기
· 입 크게 벌리기
· 몸을 웅크리기
· 다리 사이에 꼬리가 낌
· 눈 맞춤 피하기
· 목덜미 털이 섬
· 눈 흰자위 과다 노출

버치 박사는 만약 이런 징후를 보이는 개가 주변에 있다면 개 물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분리시키라고 말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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