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확정...33개 종목단체 만장일치 승인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3-31 0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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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의 개최 기간이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로 확정됐다.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 막을 올려 9월 5일까지 개최된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회장)은 30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정은 애초 올해 예정됐던 개막일 기준으로 하루씩 앞당긴 것으로 IOC 임시 이사회가 승인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등 일본 측은 당초 선수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됐던 점을 고려,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취소·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7~8월 개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 7월 23일 개막할 경우 원래 대회 계획과 거의 같은 일정이어서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여름 방학 기간인 탓에 8만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쉬운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일정에 대해 33개 올림픽 정식 종목 국제연맹(IF)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리키 비티 ASOIF 회장은 IOC와 도쿄조직위가 24일 대회 연기를 선언한 직후 여러 IF와 새 대회 일정을 조율하는 데 집중해왔다.

리키 비티 회장은 국제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이 각각 내년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33개 종목 간의 일정 조율 문제가 대부분 풀렸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2022년으로 미룬다고 밝혔고, 국제수영연맹은 2021년 중 적당한 시점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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