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Q-Region 식품사업으로 분리…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09:51:09
  • -
  • +
  • 인쇄
식품한국총괄에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 선임
해외사업 추진력 높여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성장

[하비엔=윤대헌 기자] CJ제일제당이 ‘K-푸드’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본사를 ‘글로벌 HQ’와 ‘한국(Region)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4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국내 및 해외 사업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글로벌 HQ는 마케팅, R&D, 생산 등의 부서를 통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전 지역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마케팅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전략 수립은 물론 메가 트렌드를 분석·전파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생산은 온리원(OnlyOne)적인 제조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할 계획이다.

 

글로벌 HQ에는 식품성장추진실도 신설된다. 이를 통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성장추진실 산하 전략기획 담당은 미주, 아태, 유럽 등 권역별 성장 전략기획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 사업,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을 맡게 된다.

 

별도로 조직된 식품한국총괄은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수장을 맡아 국내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권역별로 추진, 올해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유럽 진출국을 늘리고 메인스트림 유통 경로에 입점 확대로 만두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유럽 국가도 대형마트 내에 숍인숍 형태인 ‘비비고 투 고’ 매장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미국에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중국은 만두와 치킨, 상온 HMR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일본은 ‘미초’와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베트남은 김치와 가공밥, K-소스에 집중하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호주 등지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조직 구조를 글로벌 기업 수준에 걸맞게 진화시켜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해외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종합식품회사의 비전 달성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