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심장으로 생각하라”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09:41:06
  • -
  • +
  • 인쇄
3일, 신년사 통해 ‘제1의 신세계’ 목표 제시
오프라인 축으로 디지털기반 미래사업 준비해야

[하비엔=윤대헌 기자]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나 ‘제2의 아마존’이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열정 갖고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고, 이를 위해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의 성공 신화를 썼듯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다”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로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고 스타필드를 선보이는 등 그간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또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는 오히려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다 돼 시너지를 창출하면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끝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역량에 대해 더욱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정 부회장은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우리에게 없는 장점을 가진 외부 인재와 그들의 문화를 적극 받아들여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만큼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