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파랗게 변한 떠돌이 개들...."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14: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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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oises Lopez / Twitter

[하비엔=박명원 기자] 이번 주 러시아의 드제르진스크 마을에서 발견된 파란 개들로 인해 반려견 관련 웹사이트가 들썩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개들은 정상적인 상태라고 한다.

개들이 파랗게 변한 것에 대하여 러시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수의학박사 폴 아멜링(Paul Amerling)의 가설에 따르면  드제르진스크 근처에 버려진 화학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에 황산구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황산구리는 가루로 곱게 빻아졌을 때 파란색을 띠게 되는데 개들이 이 황산구리에서 뒹굴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메링 박사는 수십 년간 수의학 분야에서 파란색의 개를 본 적이 없었으며 색이 약간 파랗게 보이지만 균일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떠돌이 개들이 황산구리를 먹지는 않았을 것으로 가정했는데 독성학 교수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구리를 섭취하면 털을 어둡게 할 뿐 파란색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가 황산구리를 먹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개의 간과 소화기관을 손상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과 같은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HSI의 부회장인 켈리 오미에라(Kelly O'Meara )는 "개들의 몸에 묻은 염료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유해한 물질과 직접 접족했거나 심지어 섭취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로 인해 고통스러운 피부 화끈거림, 가려움증, 내출혈 및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의사의 도움이 없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정부 관리들이 개들이 파랗게 변하게 된 원인을 찾고 개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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