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웨이트 풀'..."스포츠" VS "동물학대"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09:27:40
  • -
  • +
  • 인쇄
▲ 벽돌이 실린 트레일러를 끌고 있는 헤라클레스, 사진 = Edmonton Weight Pull Club

헤라클레스는 준비가 끝났다.


콘크리트 벽돌이 실린 트레일러를 뒤에 두고 뒷다리로 시동을 걸더니 출발했다. 


'잘한다'라는 외침이 그의 주위를 울린다.


이 다섯 살 짜리 아메리칸 불독은 지난 해 캘거리에서 열린 개 웨이트 풀(Weight Pull, 무게 끌기)대회에서 2150파운드(약 975Kg)을 당겨 금메달을 땄다.


헤라클레스의 주인인 카일라 벨(Kayla Bell)은 지난 6년 동안 앨버타에서 개 웨이트 풀 경기에 참가했다.


벨은 "내가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그는 나와 함께 참가한다"


"그는 집 마당에 가서 쿠키를 얻는 것만큼이나 행복할 것이며 시합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을 개 스포츠를 가르치고 시합하는 단체인 애드먼턴 웨이트 풀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CBS 라디오 액티브를 통해 벨은 "개들이 본능적으로 당기는 것을 좋아하며 90%의 사람들이 이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고, 당기는 것을 멈추었지만 그에 대한 배출수단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들에게는 특별한 하네스가 제공되며 일단 그들이 느낌에 익숙해지면 무게를 끌게된다.


벨은 " 많은 개들이 무게를 끄는 것을 즐기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들과 주인들 사이에 유대감을 쌓는 좋은 경험이다"고 말했다.


웨이트 풀은 시합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어질리티와 같은 다른 스포츠를 위해 개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웨이트 풀이 단지 강한 품종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며 빠삐용, 보스턴 테리어 등도 가능하며 개들은 바퀴 달린 카트나 트레일러에 실린 무게를 16피트(약 5미터)까지 1분만에 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개들이 당기기를 좋아한다는 명목 하에 학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선천적으로 관절이나 척추가 약한 개들에게 무거운 것을 끌게 하는 것은 개의 건강과 복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