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미나리' 윤여정, 55년 연기인생 역대 가장 러블리"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01 0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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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미나리>로 美 영화제 20개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일 기록을 갱신 중인 배우 윤여정과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할리우드의 역사를 새로 쓴 두 주역이 씨네21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대담을 가져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의 주연 배우 윤여정이 美 영화제 20관왕을 석권하며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배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윤여정과 대담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두 주역의 만남은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에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어로 나섰다. 

 

美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정이삭 감독과 대담을 나누며 작품에 대해 폭발적인 찬사를 보냈던 그는 <미나리> 윤여정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작부터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반적인 할머니의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어딘지 통쾌하고 좋았다”라며 캐릭터와 연기의 특별함을 말했다. 

 

‘순자’ 역을 맡게 된 출연 계기에 관한 질문에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진짜 같은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여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라며 정이삭 감독의 정직하고 깨끗한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촉촉한 정서를 잘 못 견디는 성격인데, <미나리>는 서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빠져 질척이는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윤여정을 정점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라고 말하자 윤여정은 “촬영을 마치면 함께 숙소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다음 날 촬영분의 대사를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라고 답해 팀 미나리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는 <미나리>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화 속 구체적인 장면에 관한 감상까지, 영화에 관한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미나리> 배우 윤여정과 봉준호 감독의 대담 인터뷰 전문은 씨네21 1292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나리>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한국 가족을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선보여 할리우드를 매료시키고 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은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것을 바치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녹두꽃], [청춘시대]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한예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고,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이 나섰다. 여기에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활기 넘치는 아역 배우들로 기대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는 올봄 3월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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