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비율 2017년 46.1%→ 2020년 58.3%로 증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2 08:58:30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비율이 지난 2017년 46.1%에서 2020년 58.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 개소 3주년 기념행사가 3월 22일(월) 네이버 V LIV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본 행사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며, 1부에서는 2017년에 이어 현장 영화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를, 2부에서는 ‘2021년, 영화계 성평등을 말하다’ 토크가 진행된다. 사회는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가 맡는다.
 

 

1부에서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19년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실태조사는 영화계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 및 조직 문화, 피해 경험과 성희롱 예방교육의 효과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2017년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와의 비교를 통해 미투 운동 이후 영화계의 변화를 파악한다.


연구진은 실태조사의 주요 시사점으로 “영화계 종사 기간 동안 성희롱/성폭력 피해 비율이 2017년 46.1%에서 2020년 58.3%로 증가했다”며 “이는 미투 운동 이후에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인지하는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피해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성희롱 예방교육 비율은 2017년 48.3%에서 2020년 75.9%로 높아졌으며,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정적 전망은 2017년 76.0%에서 2020년 46.5%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책임연구자인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는 결과 발표를 통해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며,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 성희롱 예방교육 효과성 제고, 든든과 같은 영화계 성평등 정책 기구의 확대 및 개편 등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2부에는 영화 전문가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토크 : ‘2021년, 영화계 성평등을 말하다’ 를 진행한다. 패널로는 김현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사업본부장, 김여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 위원장, 심재명 든든 센터장, 이하경 든든 상담위원, 이나영 중앙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영화계가 지난 3년 간 성폭력 근절과 성평등을 위해 해온 활동을 점검하고 보다 성평등한 영화계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 및 정책을 논의한다.

이나영 교수는 앞서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희롱·성폭력 인식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며, 심재명 든든 센터장과 이하경 든든 상담위원은 든든의 활동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예방교육의 실효성, 피해자 지원의 한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현수 본부장과 김여진 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도입한 성평등 지수와 더불어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의 활동 및 영화계 내 성 균형을 위한 ’50:50 by 2022’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추후 성평등 정책 및 활동 확대를 위한 든든과의 협력할 방향을 제시하며 영화계 성평등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의지를 다질 것이다.

본 행사는 네이버 VLIVE에서 생중계되며, 영화계 내 성평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