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아이린, 피해 스타일리스 직접 만나 사과...여전한 후폭풍(종합)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23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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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을 당한 스타일리스트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 하지만 아이린의 사과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아이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죄의 글을 올렸다.

 

아이린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 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며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신을 15년차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라고 밝힌 A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 분이었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라는 폭로글을 게재했다.


A씨는 글 말미 #psycho #monster 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누리꾼들은 레드벨벳 멤버 중 한명임을 짐작했다. 이런 가운데 A씨가 4년 전 자신이 올렸던 아이린을 칭찬 했던 글을 직접 지우며 아이린이 폭로글의 주인공임을 확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사진작가와 모델, 레드벨벳의 전 스타일리스트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며 공감했다.

아이린과 레드벨벳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자 SM 측은 22일 밤 9시 경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린의 사과글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스타일리스트는 현재 원글을 삭제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 그리고 이를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주고 서포트 해주는 스태프들이 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 모두 다 하나의 직업일 뿐이고 자신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인기가 높거나 수익율이 좋다는 등의 이유로 그 어떤 직업을 서로가 괄시할 권리는 없다. 

 

아이린은 당사자를 만나 사과하며 이번 사태는 일단락이 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는 추락했고, 실망한 대중들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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