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토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90년대 을지로의 풍경과 '레트로 풍' 패션이다. 특히 모델 출신인만큼 이솜의 패션은 가히 독보적이다. 중국배우 장만옥을 연상케하는 패션부터 세련된 레트로 패션은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 즐거움을 안겼다. 이솜은 유나의 패션을 위해 모친의 사진도 참고했고, 직접 동묘 시장 쇼핑도 나섰단다.
"평소 의상이나 소품들에 관심이 많다. 신나게 재밌게 준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유나가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자료도 찾아보고 영상도 찾아보고 스타일이나 헤어를 분장팀과 얘길 나눠서 만들어나갔다.
성격에 따라서 의상이나 스타일이 달랐다. 유나는 겉으로 강해보이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색도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을 보여주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사전에 의상팀이 동묘를 간다고 해서 한번도 안 가봤고 재밌을 것 같았다. 정말 그 시대 느낌이 나는 의상이 굉장히 많았다.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의상도 많고. 같이 찾아보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
그때 의상들과 분장을 하면 나와 또 다른 자아가 생겼던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유나처럼 앉아있기도 하고. 그런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세들이 나온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웃음)."
이솜은 "스타일 리서치하다가 엄마 앨범을 봤다. 엄마는 그때 직장을 다니지 않으셨다고 한다. 유나와 우리 엄마의 인생이 달랐고, 유나한테 엄마를 이입시키고 싶어서 그대로 엄마의 모습을 유나한테 담은 장면도 있다. 스타일까지도"라며 애정을 전했다.
연기자로서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해보고 싶다는 이솜. 그는 "초반보다 연기를 하면서 책임감도 생기도 점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 오래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있다. 어떤 식으로든 기억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이솜이 이런 캐릭터도 했어?' 라는 반응도 좋고 내 스스로 만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까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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