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애비규환' 정수정 "통보하는 토일이, 난 주변 의견 중요하다"

  • 노이슬 기자 / 2020-11-10 02:32:37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무대에서 화려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으로 팬심을 사로잡는 에프엑스 크리스탈(정수정). 진한 화장을 지우고 카메라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했다. 물 흐르듯 작품 속 캐릭터에 녹아든 정수정이 어엿한 원톱 여배우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그룹 활동 데뷔 전인 2000년 신화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이후 꾸준히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써치'에서 여군으로써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수정이 독립영화 '애비규환'으로 스크린 데뷔와 더불어 원톱 여주인공에 도전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기대가 많이 됐다는 정수정은 "나는 한 번 밖에 보지 못했다. 나도 봐야하고 전체적으로 봐야하니 정신없이 봤다. 나 나오는 부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선배님들이 연기한 부분이 재밌었다"며 완성작을 본 소감을 전했다.

 

'애비규환'은 정수정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첫 작품이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라는 점과 원톱 주인공이라는 점은 부담이 됐을 터. 하지만 정수정은 두 가지 모두 의미를 두지 않았단다.

 

"첫 영화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열심히 임했고 원하는대로 스크린에 잘 표현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선배들도 재밌게 봤다고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되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됐다.

 

독립영화는 워낙에 많이 봐왔다. 최근에는 보려고 했다가 미뤄둔 '파수꾼'을 보기도 했다. '애비규환' 제작사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감독님이 글을 잘 쓰셔서 정말 시나리오가 훅훅 읽혔다. 시나리오를 그 자리에서 다 읽고 바로 전화해서 한다고 했다. 쉽게 이해가는데 센스있게 글을 쓰셔서 너무 재밌게 봤다.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웃음)."

 

사실 시나리오를 읽기 전 '임산부'라는 소재를 들었을 때 정수정은 놀랐단다. 당연히 너무 큰 도전이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 하지만 그녀가 앉은 자리에서 읽어나간 시나리오는 독특했고 정수정을 사로잡았다. 막상 촬영에 들어간 후에는 최하나 감독과 소통을 많이 했단다.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일 외적인 것들도 공유를 많이 했다. 취향이 잘 맞아 빨리 친해지기도 했다. 너무 친구 같았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촬영현장 갔는데 선배님들과 연기해야하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다. 

 

근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다 사라졌다. 그만큼 오픈 마인드로 다 해주셨다. 나를 그렇게 도와주신 것 같다. 선배님들이 먼저 씬에 대한 대화도 나누려고 해주시고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배려받은 현장이었다."

 

특히 정수정은 "감독님은 되게 특이하고 귀엽다. 센스가 넘친다.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를 짚어내시면서 그걸 영화에 녹아들게 한다던지 되게 똑똑한 분인 것 같다. 내가 항상 더블 체크를 했다. '오케이' 하면 왜 '오케이'냐고 항상 물었다. 감독님이 디테일한 분인데 그래서 믿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톤이 안 나오면 테이크를 계속간다.감독님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산부 연기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자신의 주변 임산부에게도 조언을 얻고 경험을 해본 주변인들에게도 조언을 얻었지만 배에 실리콘 벨트를 차니 모든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단다.

 

"실리콘으로 배를 만들어서 벨트를 찼다. 너무 티날까봐 무게감도 살짝 있었다. 작년 여름에 찍었는데 너무 더웠다. 무게감이 있으니 앉을 때도 잡고 앉게 되고, 주저 앉을 때 다리도 오므려지지 않더라. 정말 경험을 해본 마냥 자연스럽게 행동했다(미소)."

 

정수정이 분한 토일이는 임신 후 5개월동안 가족들에게 숨긴 후 졸업과 출산을 동시에 성동할 수 있는 'PPT'를 내민다. 실제 정수정 성격과의 싱크로율이 궁금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 되게 말 잘듣는 딸이었다"며 웃었다.

 

"엄마와 딸 관계를 보여주는 부분이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갔다. 나도 엄마가 생각나더라. 그렇다고 낯 간지러운 말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웃음), 언니도, 부모님도 내가 어릴 때 진짜 말을 잘 듣는 딸이었다고 하더라. 

 

토일이와 에너지와 당찬 모습을 비슷하지만 나는 주변, 가족들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토일이에게 중요한 사람들은 가족뿐이지 않나. 원래도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작품을 계기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혜진과는 모친 호흡, 최덕문은 극중 새아빠로 등장한다.  정수정은 "혜진 선배는 에너지가 밝다. 나도 긴장을 했는데 먼저 장난도 쳐주시고 최대한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셨다. 그냥 둘이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선배님이 '우리는 같은 과'라고 하시더라. 고민 있거나 하면 선배에게 얘기한다.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시고 너무 좋다. 

 

아빠들한테는 실제 사석에서 진짜 아빠라고 부른다. '새아빠' '친아빠' 등 최덕문 선배님과 더 촬영이 많았다. 진짜 아빠들 같다"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에이치앤드

[저작권자ⓒ 하비엔.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속보